건설의 벽
2018
관객이 영상과 자막을 읽어나갈 때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분위기를 느끼길 원했다. 이 작품을 영상보다는, 읽어 내려가는 글이라는 매체로 인식하고 작업에 임하였다.
읽는 작품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감각의 영역들이 서로 연결하고 호흡하는 작품으로 변화하길 원했다. 플룻과 현악기의 따뜻하고 고풍스러움, 공사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듯한
날카로운 사운드들이 공존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 계층간의 대비 또는 자연스럽지 않은 조화를 연출하고 싶었다.
설화에서 임금이 대나무숲을 베고 산수유를 심어도 “임금님 귀는 길다”라는 복두장이의 외침이 계속해서 보존되듯이, 영상의 가장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에 동일한 멜로디를
사용하여 영상의 끝과 시작이 연결되어 순환한다. 그렇게 ‘보존’이라는 의미를 표현하였다.
The wall
of construction
2018
When the audience watches the video and subtitles, I wanted to let them feel an atmosphere of
“somethings’s going to happen." Rather than just as it is, I worked on it with recognizing this
work as a book.
I wanted to change the written work into that I can see with my eyes, hear with my ears and
those are being connected. The warm, antique sounds of flutes, stringed instruments and sharp
sounds that you could get from the construction site coexist. Through this, I wanted to create a
contrast of social classes or an unnatural harmony.
as the revealer’s shouting, "The king's ears are long" continue to be preserved even when the
king cuts down the bamboo forest and plants the cornus. the end and beginning of the film are
connected and circulated using the same melody at the very beginning and end of the film. Thus,
it expressed the meaning of 'preservation'.